소방브리핑

대구 신라병원 화재

(1) 개요 2018년 1월 27일 오후 9시 29분께 대구 달서구 진천동 신라병원 2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건물 일부를 태우고 약 20분 만에 진화됐다. 사건개요는 당직의사 최○○(남, 85년생)이 13:00경 출근하여 침대 위 전기장판의 전원을 켜고 나왔다가 17:00경 의사당직실에 들러 전기장판의 전원을 끄고 나왔다고 하고, 불은 2층 의사당직실 침대에서 발화하여 당직실 내부와 복도로 진행된 것으로 식별되나, 당직실 내부의 소손상태가 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가 전기적 특이화인이 식별되지 않아 원인 미상의 사고로 대구 신라병원 화재는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환자와 병원관계자 35명 전원 구조되었다.

(2) 원인과 경과

화재 당시 병원 5층과 6층에 각각 중환자 15명과 경증 환자 20명이 있었지만, 대부분 자력으로 대피하고 8명은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 도움으로 대피했다. 의료진 등 병원 직원 10명도 스스로 대피했다. 화재나 연기흡입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지만 얇은 환자복만 입고 병원을 나선 환자들은 대피 과정에서 극심한 한파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2층 의사 당직실 쪽에서 연기가 났다”는 한 간호사의 말에 따라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내역을 조사하였다. 정형외과 전문인 신라병원은 지하 1층, 지상 6층짜리 건물로 밀양 세종병원처럼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아니었다.

○ 발견, 통보 및 초기 상황

① 최초신고자 : 5층 근무 간호사 최초신고자는 신라병원 5층 입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5층에 근무 중에 타는 냄새가 나서 5층 병실 등을 확인한 바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하였고, 아래층으로 타는냄새를 찾아 내려오다가 2층에서 다른 간호사와 원무과 직원과 함께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하고 5층으로 올라와 입원실의 환자들을 아래층으로 대피 유도하 였다고 진술하였다.

② 초기상황

도원119안전센터 화재진압대원 이○○ 팀장 외 6명이 화재 출동 현장에 도착하여 간호사의 안내로 계단을 통해 호스 40mm 6본을 전개하여 2층 방화문 앞에 도착하였 다. 간호사가 2층 내부에는 사람이 없는 상태이고 내부에는 연기가 가득 차 있다고 말 했다. 진압대원은 위층에서 대피환자들이 계단을 통해 내려오는 중으로 2층 내부에서 연기가 빠져나와 위층으로 확산되지 못하도록 방화문을 닫은 상태로 대기였다. 환자들 이 모두 대피하고 나서 방화문을 열고 내부로 진입하여 방수를 실시하였다. 2층 내부는 연기가 가득 찬 상태였고 간호사가 의사당직실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고 하여 당직실 쪽으로 진입하여 확인한바 당직실 및 당직실 앞 복도와 천장으로 화염이 진행 중이었다. 21시 36분에 지휘조사팀이 현장에 도착하니 도원, 대천, 화원, 송현, 구조대가 현장 도착하여 5층, 6층의 거동이 가능한 입원환자는 1층으로 대피 유도 중이었고, 6층의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구조 중이었고, 2층은 내부 진입 중이었다. 2층 내부로 출입할 때 방화문을 닫아 5층과 6층 입원실로 연기가 확산되는 것을 최소한으로 막으면서 방 수 진화를 실시하여 진화하였다. 소방활동 상황 및 인명구조 활동 사항을 시간 순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 21:29 신고접수 · 21:30~21:31 진압대, 특수구조대 등 17개대 1차 출동지령 ※ 진압 : 11개대, 구조 : 4개대, 구급 : 12개대 · 21:33 선착대(도원대) 현장도착 · 21:42 대응1단계 발령 · 21:45 달서소방서장 현장 도착·지휘 · 21:47 초진· 21:52 완진 · 22:10 소방안전본부장 현장 도착(지휘) · 22:56 대응 1단계 해제 · 23:10 대구광역시장 화재현장 방문출동대별 소방활동 상황 및 인명구조 활동사항은 다음과 같다. ￭ 달서구조대 : 연기를 외부로 배출하기 위해 계단의 창문과 옥상문을 열었고, 6층의 환자들을 구조하여 옥상으로 대피시키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층별 인명검색, 전 층 수색 ,방면별 수색, 정밀수색 실시하였다. ￭ 월성 : 2층 내부 진입 방수진화, 5. 6층의 환자들을 옥상과 지상으로 인명대피 유도 하였다. ￭ 도원 : 45mm 호스 2본을 전개 후 건물 내부에 진입하여 연기확산 피해방지를 위해 방화문을 닫고 화재를 진압하였고, 5‧6층 환자들을 옥상과 지상으로 인명대피 유도하 였다. ￭ 본리 : 3‧5‧6층 인명검색 실시하고, 6층 창문 일부 파괴하여 연기가 외부로 배출되도록 하고, 5‧6층의 환자들을 옥상과 지상으로 인명대피 유도하였다. ￭ 송현 : 계단참 창문 개방하고, 6층의 창문을 일부 파괴하여 연기가 외부로 배출되도록 하고, 5‧6층의 환자들을 옥상과 지상으로 인명대피 유도하고, 간호사 1명을 1층으로 대피유도를 수행하였다. ￭ 대천 : 6층의 창문을 일부 파괴하여 연기가 외부로 배출되도록 하고, 5‧6층의 환자들 을 옥상과 지상으로 인명대피 유도하였다. ￭ 화원 : 5‧6층의 환자들을 옥상과 지상으로 인명대피 유도하였다. ￭ 강서구조대 : 6층의 환자들을 옥상으로 인명대피 유도하고, 전층수색, 정밀검색 실시 하였다. ￭ 중부구조대 : 2층의 잠겨 있던 방 2개소를 개방하고, 3‧5‧6층 인명검색, 전층 정밀 인명검색을 실시하였다.

(3) 평가

대구 신라병원 화재가 성공적인 대응이었던 이유로 병원관계자의 신속한 신고로 소방당국이 현장에 4분내 도착하여 화재를 진압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또한, 최근 대형화재를 계기로 대구소방은 진압대와 구조대를 기존보다 2~3개대씩 확대 편성하여 상황발생 초기에 소방력을 집중 투입해 최우선적으로 인명구조에 나선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연기확산을 막기 위해 2층 계단 쪽 방화문을 닫고 각 층별 창문을 깨뜨려 환자들이 연기에 질식되는 것을 방지하고 중환자 8명을 옥상으로 안전하게 구조한 것은 인명손실을 막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